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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0 고3 엄마
  2. 2010.02.04 말의 부피 2
  3. 2010.01.31 사치
  4. 2010.01.30 오글오글
  5. 2010.01.25 세상아, 안녕?

고3 엄마

2010. 2. 10. 19:34 from 관성의 싸이월드
예전에 "브란젤리나, 남미에서 일곱번째 아이 입양하나"라는 일간스포츠 기사 아래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더랬다.

박기용 (2008.10.01 17:11)
한국이라면 학원비가 장난 아니겠구만. 더군다나 졸리의 운명은 고3엄마 연속 7년 후덜덜

나야말로 요 며칠 교문에 엿 붙이고 기다리는 엄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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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

말의 부피

2010. 2. 4. 08:47 from 일신상의 이유
배우는 건 참 좋아하는데 (그러니까 학생을 십 수 년할 수 있었던 거겠지. ㅎㄷㄷ)
가르치는 일은 영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고 매력을 못 느끼겠다.
받기만 하고 베풀지 않겠다는 이기적인 심보로 해석된다면 억울하고 
굳이 냉정한 자가진단을 해보자면 역시 소심함과 책임에 대한 두려움.
나는 성장과정에서 좋은 의미로든 아니든 선생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
내가 거꾸로 그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지도 모르는 입장에 설 만한가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대답은 노노노. 

뭐 거창하게 썼지만 한마디로 틀린 걸 알려줄까봐. ㅡ.ㅡ

일주일에 수업이라고 꼴랑 두시간인데 끝나고 나면 속이 휑하다.
말은 부피가 있다는 말 진짠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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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

사치

2010. 1. 31. 22:05 from
어제 읍내에 나갔다 맨날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 침만 꼴깍 삼키던 茶가게가 점포정리중인 것을 발견,
어디 마침내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들어갔다간 완전 눈이 뒤집혀서
나올 때는 온갖 차와 커피를 쇼핑백으로 두 개 가득.
아, 난 왜 차라면 사족을 못 쓰는지.
미각이 고급스...럽다고는 차마 우길 수 없고-_- 아마도 그 온기를 좋아하는듯.
찬장을 채우고 무척 뿌듯해하며 잠든 걸로 모자라
'자, 오늘 뭐부터 마셔볼까' 하는 생각으로 눈을 떴다. 오바가 아니라 진짜.
굉장히 굉장히 사치스러운 기분.

그간 이렇게 팔아드렸음 안 닫으셨을라나.
그러나 인간적으로 실내장식이 너무 비싸보였어;;
모쪼록 더 잘 돼서 가시는 거기를.

그나저나 이름도 포장도 현란한 세상의 차를 앞에 두고 현미녹차 티백이 아쉬운 일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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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

오글오글

2010. 1. 30. 21:04 from 일신상의 이유
엊그제는 처음으로 비디오 인터뷰라는 걸 했다. +_+
요새 잠깐 일하고 있는 출판사 홍보실에서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몇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다고 하길래
대장부처럼 흔쾌히 "물론이지!"했다가 촬영해도 되겠냐고 해서 움찔.
그냥 똑딱이 카메라 비슷한 것만 근처에 있어도 얼어붙어버리는 나같은 사람이
못 이기는 척 응한 게 더 신기하다는.
솔직히 말하면 회사가 무척 마음에 들어서 떠나기 전에 뭔가 흔적을 남기고 싶은 그런 기분이 들었던 것.
이렇게 써놓으니 동물들이 쉬해서;; 자기 구역 마크하는 그런 그림이 떠올라서 좀 그렇지만 아무튼.

그런데 아침에 양치하면서 거울을 보니 다크서클이 턱까지. 켁.
물론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도 나이지만  
나같은 올빼미가 시내로 출근한다고 새벽별 보면서 나서기를 한 3주 했더니
눈도 퀭하고 얼굴도 (뽀얀 게 아니라) 창백하고, 하여간 못 봐주겠는기라.

문제는 - 이 얘기는 언젠가 다시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하여간 - 매우 복합적인 이유로
내가 화장하는 법을 모른다는 것.
방법을 모르니 당연히 도구도 없고
그 와중에 기왕이면 화면발 잘 받았음 하는 욕심은 들고.
해서 기차 내리자마자 역내에 있는 바디샵으로 뛰어들어가 3파운드짜리 립글로스를 하나 사 바르고 들어갔지롱. *-_-*

아, 인터뷰 내용 자체는...
홍보실에서 알아서 MTV처럼 막 조각조각 잘라 현란한 편집을 해주기만을 기도할 밖에.

역시 사람은 지가 직접 당해봐야 해.
그간 나에게 인터뷰 당해준 수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할 따름.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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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

세상아, 안녕?

2010. 1. 25. 04:33 from 관성의 싸이월드
따지고 보면 그간 쓸 만한 공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나우누리 시절엔 듀스방이 있었고 *-_-*
싸이에 이것저것 끄적거린 것만도 어느덧 햇수로 10년[!]이니까.
게다가 業이 業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서비스는 죄다 가입이 되어 있다.
요샌 트위터나 미투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이 대세라지? 하여간.

사실 싸이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제품 충성도는 집안 내력인지라 (이 얘긴 후에 다시.)
사실 웬만했으면 이렇게 뒷북치며 블로그로 이사하진 않았을 거다.
그런데 오수의 개에 견줘도 좋을 나같은 사람이 떠날 결심을 하게 된 결정적인 두 가지 이유.
하나는 맥북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업로드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이고,
이것마저도 그 때 그 때 나의 여덟살짜리 노트북 이호를 가동하는 것으로 뛰어넘으려고 했으나
(이호에선 웹페이지 하나 여는데 1-2분은 기본임에도. 이 정도다, 충성스럽기가.)
둘째로 어떤 형태로든 백업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10년간 차곡차곡 쌓아올린 컨텐츠가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닌 상황이 불현듯 오싹했던 것.
네이트랑 합치면서 바뀐 인터페이스가 입맛에 안 맞아도,
한술 더 떠 개인정보를 좀 더 달라고 해도,
내가 올린 사진이며 글들이 인질이 되어 발목을 잡기에
이러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유료화한다고 해도 박차고 나갈 수 없을 그 상황에의 반감.
맥락은 다른 표현이지만 영어 숙어중 'to give hostage to fortune'을 떠오르게 하는 그런 상황. 
티스토리라고 워드프레스 블로그처럼 xml 백업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떠한 형태로든 '된다'는 것에서 일단 마음의 위안을.

그래서 사실 이 블로그는 뭘 새로 쓰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여기저기 써온 것들을 끌어다가 모아두는 곳간 같은 역할을 시키려는 것이 나의 계획.
예전 내 "사람잡는 다이어리" 온라인판이라고나 할까. 음화홧.

일단 첫 포스트이고 하니
싸이에 "은퇴한 옥보살의 미니홈피"라는 걸 열고부터 줄곧 프로필란을 지키고 있던 자기소개부터 복사해 붙여 두기로.

  • 장래희망: 돈 안 되는 책만 내는 영세출판사 사장 
  • 이상형: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 회사의 만년대리 
  • 좌우명: 진실은 굳이 입 밖에 낼 필요가 없다. 
  • role model: 자신이 납득하지 않는 한 결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데구찌君 
  • 하고 싶은 말: 나만 믿어. 당신 짝은 내가 찾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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