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부피

2010. 2. 4. 08:47 from 일신상의 이유
배우는 건 참 좋아하는데 (그러니까 학생을 십 수 년할 수 있었던 거겠지. ㅎㄷㄷ)
가르치는 일은 영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고 매력을 못 느끼겠다.
받기만 하고 베풀지 않겠다는 이기적인 심보로 해석된다면 억울하고 
굳이 냉정한 자가진단을 해보자면 역시 소심함과 책임에 대한 두려움.
나는 성장과정에서 좋은 의미로든 아니든 선생님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
내가 거꾸로 그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지도 모르는 입장에 설 만한가 스스로에게 물었을 때
대답은 노노노. 

뭐 거창하게 썼지만 한마디로 틀린 걸 알려줄까봐. ㅡ.ㅡ

일주일에 수업이라고 꼴랑 두시간인데 끝나고 나면 속이 휑하다.
말은 부피가 있다는 말 진짠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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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