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상의 이유'에 해당되는 글 85건

  1. 2011.07.27 베네치아 따라잡기
  2. 2011.07.23 빙글빙글
  3. 2011.07.23 으쌰으쌰
  4. 2011.07.04 어린쥐
  5. 2011.07.01 달력
  6. 2011.06.29 Definition of newsworthiness
  7. 2011.06.28 Bankers' bonuses
  8. 2011.06.14 괴물은 되지 말자고
  9. 2011.06.08 Greener greener grass
  10. 2011.06.03 도시전설


사진은 @gyounge님이 올린 것을 RT. 점심시간 강남역 일대.
참고로 침수 현황에 대한 보다 빠르고 광범위한 공유를 위해 Daum 아고라에서 네티즌들이 함께 만든 구글맵도 링크. 


폭우 뉴스에 안절부절 중이다.
그렇잖아도 한국시간으로 어제 아침이었나 그제 저녁이었나 조카랑 스카이프로 채팅을 하는데
뒤로 보이는 통유리창으로 헐리우드 영화같은 번개가 치길래 심상치 않다고는 생각했지만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니 이건 뭐 무시무시하다고 밖에는. 

그리고 이럴 때 '아, 내가 다른 문화권에 나와 있구나' 갑자기 실감하게 됨. 
작년 1월에 여기 유례없는 폭설이 내렸을 때
물론 그 정도 규모의 눈을 본 적이 없어서 대비가 잘 안 되어 있던 것도 있지만
뉴스 리포터가 아예 눈길에 넘어져 병원에 실려온 사람들 쫘악 비춰 주면서
"외출하기 전에 정말 나가야만 하는가 다시 한 번 생각하세요.
안 그러면 여러분도 이들 중에 한 명이 될 수 있습니다." 해서 헐(-_-;) 했더랬다.
나 역시 시내의 모 출판사에 첫 출근하기로 한 날이었는데
"눈 많이 와서 버스가 안 다니니 못 가겠다 배째라" 한 마디로 reschedule이 가능했고.

그 즈음에 한국도 폭설로 난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딴지에 올라왔던 중 이런 부분이.

사람들이 다들 통화하면서 줄 서고, 통화하면서 뛰어다닌다.

"과장님 제가 지금 상황이 좀..."
"차장님 지금 열차가..."
"부장님 제가 10시는 넘어야..."
"팀장님 제가 오전중에는 도착하기가..."

다들 울상을 지으며 짜증과 애원 섞인 목소리로 전화에 호소한다.

"나 좀 늦는다."

...아저씨 혹시 부장님?;;
이런 존나폭설에도 부장님은 돼야 안심할 수 있는 더러운 세상.

눈이 비로 바뀌었을 뿐.
자고로 모든 개근상 뒤에는
죽어도 학교 가서 죽으라고 야단치는 엄마가 있다는 우스갯소릴 들은 적이 있는데
이런 Korean work ethics은 도대체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지 궁금.   

모쪼록 큰 피해없이 지나가기를.


p.s.
그리고 이 와중에,
웃을 사안이 아닌 거 알지만,
그래서 "디자인 서울 베네치아 따라잡기"라는 트윗 봤을 때까지만 해도 꾹 참았는데,
"오세이돈"이랑 "무상급수"에 가서는 어쩔 수 없이 빵터지고야 말았음. ㅠ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0) 2011.08.19
Cartography  (0) 2011.08.03
빙글빙글  (0) 2011.07.23
으쌰으쌰  (0) 2011.07.23
어린쥐  (0) 2011.07.04
Posted by 옥보살 :

빙글빙글

2011. 7. 23. 23:24 from 일신상의 이유
예전에 어지럼증 관련해서 포스팅을 두어 번 했더랬는데
이제 그 때 그 증상은 없어졌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어질어질한 기분을 늘 조금은 가지고 가는 터라
방금 본 기사 하나 스크랩. 
사실 먼저 링크했던 기사보다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더 relevant.


그리고 베플.

김건우 (2011.07.23 10:41)
덩치 좋은 사람도 빈혈걸립니다 거짓말 하지말라는 눈으로 쳐다보지 맙시다.

저런, 괜히 내가 다 눈물이 나네. T^T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Cartography  (0) 2011.08.03
베네치아 따라잡기  (0) 2011.07.27
으쌰으쌰  (0) 2011.07.23
어린쥐  (0) 2011.07.04
달력  (0) 2011.07.01
Posted by 옥보살 :

으쌰으쌰

2011. 7. 23. 17:02 from 일신상의 이유
한 달 정도 공을 들이던 일이 아슬아슬하게 엎어지고 난 후
무기력감이 몰......려 올 줄 알았더니 웬걸,
오히려 속도를 내어 밀린 프로젝트의 먼지를 털고
새 프로젝트도 이것저것 신명나게 준비하고 있다. 
나는 결혼 전에 이렇다할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주로 스토킹만...;;) 맞는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사귀던 사람과 깨지고 나서 갑자기 소개팅이며 약속을 주르륵 잡는 것과 비슷한 심리상태가 아닐까 함.
소위 말해 on the rebound.
어쨌든 평소의 나답지는 않은 에너지-.-니 여파가 있기는 있었던 듯.
장기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갑자기 무한 경외심이.

아래 짤방은 지난주 ISG 졸업식에 갔다가
끝나고 단골 중국집 매직웍;에서 저녁 먹으면서 찍은 것.
한국사람인 나를 위해 동석한 중국애가 고심고심하면서 골라준 메뉴.
도대체 뭐가 나오려나 했더니 두둥, 해물김치떡볶이!
설마 떡볶이를 자기네꺼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 --+
익숙치 않은 맛이었지만 그래도 남은 거 알뜰포장해와서 다음날 아침;으로까지 먹었음.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네치아 따라잡기  (0) 2011.07.27
빙글빙글  (0) 2011.07.23
어린쥐  (0) 2011.07.04
달력  (0) 2011.07.01
Definition of newsworthiness  (0) 2011.06.29
Posted by 옥보살 :

어린쥐

2011. 7. 4. 20:06 from 일신상의 이유
"한국사람은 왜 영어를 못할까"라는 제목의 기사 혹은 칼럼은
정말이지 죽여도 죽지 않는 좀비처럼-_- 여기저기 꾸준히도 올라오는 듯.
그렇게 올라오면 그게 또 남일은 아닌지라 (흙흙) 대부분 읽어는 보는데
오늘도 한 편 본 김에. 
그러나 이제껏 읽은 중 유일하게 convincing하다고 느꼈던 건 아래의 2006년 기사. 

한국사람은 왜 영어를 못할까 ... 모범생 콤플렉스가 문제
(국민일보, 2006.05.02)

"[...] 서울대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는 [...] 학술지 강원포럼 기고문 '영어학습 어떻게 해야하나'를 통해 [...] 한국인의 회화 실력이 떨어지는 중요 요인 중 하나로 '모범생 콤플렉스'를 꼽았다. 우리나라 학교에선 영어를 잘하면 우등생, 못하면 열등생이란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 이런 분위기는 한국사람이 '영어 말문'을 쉽게 열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영어로 말하다 틀릴까봐, 틀리면 남들이 자신을 열등한 사람으로 볼까봐 차라리 벙어리가 되기를 택한다는 것이다. [...] 최근 제2 외국어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어를 한국사람이 비교적 빨리 배우는 까닭은 모범생 콤플렉스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중국사람에 대한, 중국어에 대한 열등감이 없어 표현이나 문법이 틀려도 구애받지 않고 말하기 때문에 학습속도가 빠르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빙글빙글  (0) 2011.07.23
으쌰으쌰  (0) 2011.07.23
달력  (0) 2011.07.01
Definition of newsworthiness  (0) 2011.06.29
Bankers' bonuses  (0) 2011.06.28
Posted by 옥보살 :

달력

2011. 7. 1. 16:57 from 일신상의 이유
7월이라니! 벌써 7월이라니!!!

무..무서운 속도다. 털썩.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으쌰으쌰  (0) 2011.07.23
어린쥐  (0) 2011.07.04
Definition of newsworthiness  (0) 2011.06.29
Bankers' bonuses  (0) 2011.06.28
괴물은 되지 말자고  (0) 2011.06.14
Posted by 옥보살 :
말레이시아에서 선거 관련 연구 조사하던 한국 학생 하나가 간첩 혐의로 체포되었고
곧 추방 당할 거라고 그 쪽 신문에 제법 크게 보도되었다는데
한국 미디어에서 관련 기사를 어쩜 단 한 개도 찾을 수가 없다.
자국민이 엮인 일이니 호들갑을 떨자는 게 아니라 이 정보의 완벽한 부재가 황당할 따름.
처음 알게 된 것도 그 곳 시민단체에 있는 애들이 자기네 정부의 paranoia를 보라며 이메일을 줘서였고
(그 쪽은 지금 Bersih[clean]라는 슬로건 아래 반정부 집회가 한창임)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더 알고 싶은 내가 말레이시아어로 된 기사에 구글 번역기를 돌리는 수밖에. ㅡ,.ㅡ
없으면 나더러 쓰라는데 그렇게 간단한 건가, unsolicited contribution(자발적 기고?)은 해본 적이 없어서 절차를 잘 모르겠네.
그래서 일단은 여기다 구시렁구시렁.
 
이를 계기로 미디어 개론 시간에 나오는 '뉴스의 정의'에 대해 이런저런 상념이.
이 이야기가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 뒤에는 어떤 매커니즘이 있는 건가.
지금 한진이니 반값등록금이니 4대강 주변 홍수 피해니
안그래도 집안살림만으로도 정신이 없는 중이라 그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 건지,
아니면 더 큰 아젠다로 불을 옮겨 붙일 만한 사건이 못 되어서 그런지.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쥐  (0) 2011.07.04
달력  (0) 2011.07.01
Bankers' bonuses  (0) 2011.06.28
괴물은 되지 말자고  (0) 2011.06.14
Greener greener grass  (0) 2011.06.08
Posted by 옥보살 :

Bankers' bonuses

2011. 6. 28. 01:38 from 일신상의 이유
한진 김진숙 "날마다 내려가는 연습을 한다"
(시사IN, 2011.06.28)

"난 우리 조합원 170명이 해고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공장에서,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이유를 아직도 전혀 모르겠다. 회사 측에선 임금 수준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데 조합원들 임금은 다른 조선소의 60~70%밖에 안 된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타 조선소 평균의 3배이다.

선박 수주를 못 받았다는 이유를 대기도 한다. 다른 데는 수십 척씩 받는 수주를 왜 우리만 3년 동안 한 척도 못 받는가. 노동자들은 수주를 책임지지 않았다. 수주 담당은 조남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국 영업 상무(33)였다. 경영에 문제가 있었다면 먼저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 그러나 한진 경영진은 정리해고를 발표한 다음 날 174억원 주식 배당금을 챙기는 것으로 노동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여기도 경기침체로 은행들 쓰러진다고 아우성 쳐서 세금 수백억 파운드 -원 아니고 파운드- 수혈 했더니
간부들 상여금은 어찌나 꼬박꼬박 챙기던지.  

자본주의고 시장경제고, 염치는 없는 듯.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력  (0) 2011.07.01
Definition of newsworthiness  (0) 2011.06.29
괴물은 되지 말자고  (0) 2011.06.14
Greener greener grass  (0) 2011.06.08
도시전설  (0) 2011.06.03
Posted by 옥보살 :
그러고 보니 오마이뉴스 안 들어간 지 한참 되었더랬는데
오늘 누가 링크 걸어놓은 거 따라 갔다가 읽은 기사 하나 추천하고 싶어서.
이번 고대 의대 건 관련해서 읽은 글 중 개인적으로 가장 insightful하다고 생각.

고려대와 밀양, '성폭행 이후' 닮았다
(강인규, 오마이뉴스, 2011.06.14)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Definition of newsworthiness  (0) 2011.06.29
Bankers' bonuses  (0) 2011.06.28
Greener greener grass  (0) 2011.06.08
도시전설  (0) 2011.06.03
뉴스를 끊어야 되는데, 진짜  (1) 2011.05.31
Posted by 옥보살 :
세상만사 상대적인 거긴 하지만
"캐머런 총리처럼 소박하고 합리적인 보수가 많을수록 좋겠죠"와 같은 트윗을 보면 열이 확 오른다.
방금은 New College of the Humanities가
위기의 인문학을 구하기 위한 지식인들의 결연한 시도로 둔갑한 트윗과 수십 개의 리트윗을 보고
또 한 번 열이 확 올라서 (역시 난 수양이 부족해. -_ㅜ) 이 정신없는 아침에 한 자.
아무리 남의 떡이 커보이는 법이라지만
미친 등록금에 대한 분노의 트윗을 하는 와중에 (in the same breath!)
이번에 3배 올라서 한겨울에 학생들을 거리시위하게 했던 공립대 등록금,
그 상한선의 꼬박 2배인 18,000파운드 받는 사립기관인 NCH를 지지할 수 있단 말인가. 

<신과 함께>의 주작가가 최근에 텐아시아랑 한 인터뷰

10: 가전제품 재활용 정책이 고물을 주워 연명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힘든 일이 된다는 건 '이승 편'을 보고 알았다.

주호민: 어떤 현상이 되게 좋아 보이는데, 한 꺼풀 벗기면 되게 이상한 부조리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시사 잡지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건데, 나도 그런 잡지를 보기 전에는 모르던 사실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알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보여준 거다.

이런 문답이 있었는데, 딱 내가 하고 싶은 말. 혹은 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일.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Bankers' bonuses  (0) 2011.06.28
괴물은 되지 말자고  (0) 2011.06.14
도시전설  (0) 2011.06.03
뉴스를 끊어야 되는데, 진짜  (1) 2011.05.31
전쟁같은 framing  (0) 2011.05.24
Posted by 옥보살 :

도시전설

2011. 6. 3. 18:19 from 일신상의 이유

나 이런 거 대따 많이 알고 있음.
...... 홍콩할매귀신세대이기도 하고;;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물은 되지 말자고  (0) 2011.06.14
Greener greener grass  (0) 2011.06.08
뉴스를 끊어야 되는데, 진짜  (1) 2011.05.31
전쟁같은 framing  (0) 2011.05.24
근력을 키우자  (0) 2011.04.18
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