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상의 이유'에 해당되는 글 85건

  1. 2011.12.31 통증
  2. 2011.12.03 표셔틀
  3. 2011.10.20 공감
  4. 2011.10.18 만화가게
  5. 2011.10.12 십시일반
  6. 2011.10.11 중산층 미스테리 1
  7. 2011.08.31 진보 아가씨
  8. 2011.08.21 한땀한땀
  9. 2011.08.19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10. 2011.08.03 Cartography

통증

2011. 12. 31. 10:07 from 일신상의 이유
1896.12.30 호세 리잘의 마지막 인사, 그리고 김근태 (산하의 썸데이서울, 2011.12.30)

김근태, '반독재 20년'만큼 치열했던 정치역정 (윤태곤 기자, 프레시안, 2011.12.30)

고비는 넘기신 듯 하다는 기사를 보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새 웬 흉몽인가 했더니 이런 가슴 아픈 소식을 들으려고 그랬구나.

종교 있는 사람들은 '고문기술자'들 여봐란 듯 사는 거 보면서도 신이 있단 주장 할 수 있으려나?

지난 2년간 유달리 큰 인물들 부고를 많이 들은 듯하고
나 역시 그 때마다 무척 슬펐지만
이번엔 뭐라고 딱 꼬집어 표현을 할 수 없게 달라서.
꼭 젖몸살에라도 걸린 것처럼 그냥 막 아프다.

죄스러움이려니.

이제, 마침내, 편히 쉬세요.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줌마시대  (0) 2012.03.31
폴컴 덕후  (0) 2012.02.15
표셔틀  (0) 2011.12.03
공감  (0) 2011.10.20
만화가게  (0) 2011.10.18
Posted by 옥보살 :

표셔틀

2011. 12. 3. 00:18 from 일신상의 이유
우리나라 정치마당에서 이분법적 편가르기가 새삼스러울 건 없으나 (논문에도 딱 요렇게 썼었음 -0-)
종편채널 개국과 함께 또 한 판 벌어졌고 (i.e. 공지영의 인순이, 김연아 디스와 후폭풍),
진중권이 자기가 5년전에 쓴 것이라며 아래의 글에 링크를 걸었다.

디지털 군중에겐 고삐가 없다
주간동아, 2005.12.27

인기의 진폭이 워낙 큰 사람이다 보니 이슈 하나 뜨면 이 말 저 말 걸리는대로 던지는 이라는 식의 묘사를 한 댓글이 있던데
사실 그의 일관성은 定石책 수열;; 챕터에서나 볼 수 있는 칼같은 수준이라는 것이 개인적 생각. 
몇 마디로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점화식?) 생각해봤는데, 답은 뜻밖에 TV 사극에서.

RT @capcold '뿌리깊은나무'의 정기준은 참 흥미로운 캐릭터. 지속적 분권이라는 안정적 체제를 목표하며, 대중일반이 모두 목소리를 내는 '혼란'은 [...] 막고자 하는 엘리트주의. 현대 한국에 부족한, 일관성있는(!) 보수주의자다.

나의 화두는 여기서 시작한다.
이것은 내 이해로도 보수의 태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진중권이 누구인가, 진보진영 대표적 얼굴 중 하나 아닌가. (뭐, 김규항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대중들이 열광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서워서든 한심해서든, 일단 고개부터 저으면서 동시에 진보주의자인 것이 가능한 것인가.

집단지성이란 말을 처음 접했을 때, 내 경우는 그게 2002년 말이었나 2003년 초였나 그랬는데,
어찌나 매혹적으로 들리던지 얼굴도 모르는 작가에게 먼저 컨택을 하고 내 에세이를 보내는 등, 생전 안하던 짓을 다 했더랬다.
자기가 지도해줄테니 박사하러 오라길래
막 적응하기 시작한 프랑스에서의 생활을 접고 이 냥반 하나 바라보고 캐나다를 가야하는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
물론 집단지성이란 게 쪽수가 많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겠으나
기본적으로 집단으로서의 사유능력(Durkheim 돋네-.-)을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 진보를 말할 수 있는지, I can't get my head around it.
비꼬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궁금함.

배우는 게 많아서 트위터 팔로우도 하고 있고,
읽다 보면 동의는 안 되더라도 기본적으로 음, 이 사람은 이런 입장이구먼 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없었는데
한 번, 주진우 기자한테 너절리즘이라고 했을 때는 좀 화르륵했더랬다.
누나모드*-_-*여서가 아니라 불과 얼마전 그 주진우가 캐낸 특종을 가지고
"기부냐 피부냐" 신나게 표어 지어가면서 선거독려하던 걸 기억하고 있어서.
사실 피부관리 받으러 다니는 건 사생활 아닌가? 그건 뭐 얼마나 decent한 주제라고.
그 뿐인가,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한다고 야단일 때 "여러분만 믿습니다"라고까지 했으니까. 
이 때의 여러분은 누구인가.
물론 와, 인터넷 없던 시절에는 다들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악담에 쌍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퍼붓는 사람들을 맨날 상대하다 보면
'군중'을 곱게 볼 수가 없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생고생 뛰어다니는 사람에게 할 소리는 아니지, 참 ungrateful하구나 했더랬다.

나꼼수가 志士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
적어도 서울시장 선거는 주진우 3종세트로 이겼다고 생각하기 땜시롱.

쪼잔하게 트윗 하나하나 링크를 걸어가며 주저리주저리 적긴 했지만 결국 본질은 
아, 진보인사 소리 듣는 사람에게도 우리는 그저 표셔틀이구나 싶은 마음에 울컥했던 것. (뒤끝 작렬;;)

말 나온 김에 있어보이는 인용으로 마무리.

"Election rituals long pre-dated democracy and existed primarily to soften the reality of dramatically unequal power relations." (Lawrence, 2011: 459)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폴컴 덕후  (0) 2012.02.15
통증  (0) 2011.12.31
공감  (0) 2011.10.20
만화가게  (0) 2011.10.18
십시일반  (0) 2011.10.12
Posted by 옥보살 :

공감

2011. 10. 20. 22:24 from 일신상의 이유
어익후, 자고 일어났더니 서울은 그새 난릿속이었구나. 피부클리닉에서 주유비까지 별별게 다 불거졌네.
과하다고 감싸주는 사람에, 쌍욕하는 사람에, 정색을 하고 정신분석 하는 사람에,
반응도 가지가지. 
내 경우 '당선되면 클리닉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답변에 일단 웃음보가 터졌... -_ㅜ

그러다 아래 트윗 보고 순간부터 가슴에 사전적 통증이.
정작 쓴 사람과 올린 사람은 저리도 시크한데. 
나의 어마어마한 empathetic capacity는 계절도 나이도 아닌 유전자.

RT @ssessay 나경원 연간 회원비 1억인 피부관리실 다닌다는 기사에 댓글. '시바 일년 천만원 등록금에 벌벌 떠는 우리가 얼마나 우스웠을까....'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증  (0) 2011.12.31
표셔틀  (0) 2011.12.03
만화가게  (0) 2011.10.18
십시일반  (0) 2011.10.12
중산층 미스테리  (1) 2011.10.11
Posted by 옥보살 :

만화가게

2011. 10. 18. 19:54 from 일신상의 이유
業이기도 하고 흥미이기도 해서
무료급식 찬반투표든, 곽교육감 구속이든, 서울시장선거든,
런던소요든, 월街 시위든, (학계 한 구석의 작은 에피소드이긴 하나) 모로조프와 저비스의 공방이든
어떤 사안을 놓고 인터넷에 쏟아져 나오는 글들을
가리는 거 없이 와구와구 읽어대는 편인데
이상하리마치 'Twitter ethnography'에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아무래도 140자로 끊어쳐야 되는 매체의 특성 탓이 아닐까 하는데
유달리 깐족깐족한 느낌.-.-
생전 두통이라곤 모르고 사는 사람인데 제3자로서 지켜보는 것만 가지고도 머리가 다 지끈지끈할 지경.

곽교육감 구속과 관련된 논쟁을 따라가는 동안 특히 심했는데
아래는 근래에 읽은 중 가장 점잖고 예의 바르다고 생각한 글.
물론 니가 슬램덩크빠라서 그런 거 아니냐 그러면 할 말 없지만;;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표셔틀  (0) 2011.12.03
공감  (0) 2011.10.20
십시일반  (0) 2011.10.12
중산층 미스테리  (1) 2011.10.11
진보 아가씨  (0) 2011.08.31
Posted by 옥보살 :

십시일반

2011. 10. 12. 21:58 from 일신상의 이유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감  (0) 2011.10.20
만화가게  (0) 2011.10.18
중산층 미스테리  (1) 2011.10.11
진보 아가씨  (0) 2011.08.31
한땀한땀  (0) 2011.08.21
Posted by 옥보살 :

중산층 미스테리

2011. 10. 11. 23:30 from 일신상의 이유
어제 수업시간에 'false consciousness'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지나가는 얘기로
설문조사하면 공식 분류기준 이런 것들과는 별개로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했는데 
내가 언급한 조사는 경제적으로 지금보다 안정적이었을 때 이루어졌던 걸로 기억하니  
혹시 최근에 비슷한 조사가 있었는지, 있다면 결과에 변화가 있었는지,
혼자 급궁금해져서 이리저리 검색.

대한민국 중산층, 그들은 누구인가? (이동훈, SERI, 2007.05.23)

중산층 소비시장, 4人4色 (최순화, SERI, 2007.05.23)

우리시대 중산층의 얼굴 (전세화, 주간한국, 2007.09.19)

보통사람들의 가치관 (전세화, 주간한국, 2007.09.19)

2010 한국 중산층 보고서 (매일경제, 2010.06.06)
(특집기사는 쫌 한 곳에서 모아볼 수 있게 해놓든가! 하나하나 찾아야 하다니, 요즘 세상에 독자에게 이런 노가다를. 뷁.)

중산층 보고서 "소득 양극화로 위험에 처한 대한민국 중산층" (경제놀이터, 2010.12.01)

대한민국 중산층 20년간 줄고 늙고 고단해졌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 (김희균, 동아일보, 2011.08.29)

[인사이드] 자본주의 4.0 - 제1부 시대를 열자 (조선일보, 2011.08.02-09.16)

[인사이드] 자본주의 4.0 - 제2부 나누는 사람들 (조선일보, 2011.09.26-10.04)

[기획연재] 대한민국은 지금 '분노의 시대' (매일경제, 2011.09.21-10.04)


휴. 수집벽은 고쳐지는 게 아닌 듯. -.-

그리고 이 한나절 노동의 시발점.

너도나도 中産層
매일경제 | 1991.11.22

통계청의 여론조사 결과 자칭 中産層이 조사대상의 61.3%로 3년전에 비해 0.5%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조사결과는 KDI(한국개발연구원)가 자체추정분석한 실질적인 中産層 36.4%(88년기준)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좋게 말해서 중산층 예비집단이 많다는 얘기가 되고 객관적인 표현으로는 능력은 모자라면서 괜히 중산층 귀속의식만 높다는 뜻도 된다.

즉, 欲望係數가 터무니없이 높다는 얘기다.

통계청의 설문조사에서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응답한 사람중 소득측면에서 도시가계 평균소득인 1백만원을 넘는 가구원이 30.9%밖에 안된다. 직업측면에서는 日傭 40.0%, 무직 또는 기타의 51.6%가 중산층이라고 응답했다. 또 사글셋방에 거주하는 계층의 17.0%가 중산층이라고 「주장」했고 自家보유자는 59.2%가 중산층이라고 응답했다. 

뭐지, 이 가소롭다는 톤은? ;;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만화가게  (0) 2011.10.18
십시일반  (0) 2011.10.12
진보 아가씨  (0) 2011.08.31
한땀한땀  (0) 2011.08.21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0) 2011.08.19
Posted by 옥보살 :

진보 아가씨

2011. 8. 31. 06:43 from 일신상의 이유
곽노현 교육감 선거 비리 의혹이 터지고 나서 매스 미디어, 소셜 미디어 가리지 않고 꽤 열심히 읽었다.
사안이 사안인지라, 게다가 워낙 타이밍 또한 절묘한지라, 쏟아져 나온 글의 분량 자체가 엄청났다.
그러면 그렇지 하는 냉소, 당장 물러나라는 일갈, 그럴 분이 아니라는 쉴드, 자연히 관점도 논조도 각양각색.

그 중 트위터에선 많이 돌려보는 글이 결국 몇 개로 압축되던데 가령 아래와 같은 것들.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
이번 건을 도화선으로 하여 소위 말하는 '진보세력' 자체에 대한 성찰과 비판의 댓거리가 벌어지기도. 
정치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을 꼽으라면 

[한국] 진보영역 사람들, 돈에 결벽 있다. 밥은 밥대로 지도 다 챙겨 먹으면서 똥싸고 방구끼는 일을 혐오하는 나이 어린 아가씨 같은 구석, 있다.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십시일반  (0) 2011.10.12
중산층 미스테리  (1) 2011.10.11
한땀한땀  (0) 2011.08.21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0) 2011.08.19
Cartography  (0) 2011.08.03
Posted by 옥보살 :

한땀한땀

2011. 8. 21. 01:56 from 일신상의 이유
아우 난 반백수가 왜 이렇게 바쁜 거야. >_<
시간관리의 어느 부분을 잘못하고 있는 것인가.
글을 그저 한땀한땀 쓸 수 밖에 없는 부족한 내공만 탓하면 되는 걸까.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산층 미스테리  (1) 2011.10.11
진보 아가씨  (0) 2011.08.31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0) 2011.08.19
Cartography  (0) 2011.08.03
베네치아 따라잡기  (0) 2011.07.27
Posted by 옥보살 :
2주기인 거, 판다가 페북에 이 말을 올린 걸 봤을 때도 솔직히 바로 떠올리지 못했다.
나중에 뉴스 등에서 짚어주니까 그제사 아, 벌써 그렇게 됐구나 했을 뿐.
생각해보면 마지막 일기의 한 부분이라는 이 구절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생의 순간순간을 'to the fullest'로 산 정치인이 그 생의 끝자락에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는 게
참으로 멋지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는 생각했지만
말 자체에 막 무릎을 치며 공감하지는 않았던 거 같다.

비슷한 울림의 일화로
충남 도지사 안희정의 후보시절 인터뷰에 이런 부분이 있었다.

90년 초반에 나왔던 얘긴가. 그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민주화 양아치가 더 심하다는. 뭐 쓰면 뱉고 달면 삼키고 이리 붙고 저리 붙고 하는 정치공학적인 행보를 보면, 오히려 민주화 운동하던 사람들이 더 심하다는 소리죠. 이론을 만들어내던 영악한 사람들이 스스로 정당성을 막 만들어내서 이리저리 가져다 붙이는데, 노회한 정치인이 볼 때도 그게 참 한심해서 민주화 양아치가 더 심하다는 표현이 나온 거죠.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진보를 하느냐. 그런 정치만 보다보니까 제가 모든 게 회의스럽고 그러던 시절인데,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나에게 뭐라고 했냐면,

"희정씨 그거 참 어려운 주제인데. 그게 그런 거 같아. 이런 말 있잖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사람은 안 변하는 것 같아 내가 볼 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그러니까 개체로서의 인간은 안 바뀐다는 거야. 그런데도 인류는 진보한다는 것이 신기한 것 아니냐."

나는 특정 학자나 정치인의 영향을 받은 것 같지 않고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할 만큼 아는 사람이 없...-.-)
기본적으로 정치적 스탠스가 뚜렷하지 않다는 자가진단을 내리는데,   
오늘 사소한 계기로 엄청 진지한 토론에 말려들었다가
유기체로서의 사회가 가지는 진화의 힘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는 스스로 깜짝 놀라서
잊고 있었던 이런저런 단상들을 끄적끄적.
난 알고 보면 엄청 이상주의자인 게야. 암.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보 아가씨  (0) 2011.08.31
한땀한땀  (0) 2011.08.21
Cartography  (0) 2011.08.03
베네치아 따라잡기  (0) 2011.07.27
빙글빙글  (0) 2011.07.23
Posted by 옥보살 :

Cartography

2011. 8. 3. 12:47 from 일신상의 이유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땀한땀  (0) 2011.08.21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0) 2011.08.19
베네치아 따라잡기  (0) 2011.07.27
빙글빙글  (0) 2011.07.23
으쌰으쌰  (0) 2011.07.23
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