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의 싸이월드'에 해당되는 글 50건

  1. 2011.04.10 천천히 오삼
  2. 2011.03.07 머리하는 날
  3. 2011.01.18 외인구단
  4. 2011.01.14 싸대기 바람
  5. 2010.11.09 휘갑치기
  6. 2010.06.11 Do you lick the lid of life?
  7. 2010.03.31 수퍼마켓 테라피
  8. 2010.02.25 설렌타인?
  9. 2010.02.10 고3 엄마
  10. 2010.01.25 세상아, 안녕?

천천히 오삼

2011. 4. 10. 09:00 from 관성의 싸이월드
#
대학 후배 내외가 "더 늦기 전에!"라는 슬로건 아래 한 달 일정 유럽여행을 시작했는데
그 귀한 시간 하루를 빼서 어제 이 시골까지 보러 와줬더랬다.
따지고 보니 10년만의 해후인 듯. (역시 또 연식이 드러나는...)
겨울이 언제 그렇게 ㅈㄹ맞았냐는 듯 거짓말처럼 봄햇살이 쏟아지기 시작한 딱 그 날 도착한, 날씨복 타고난 녀석들.
근데 하필 내 상태가 메롱해서 제대로 구경을 못 시켜준 것 같아 영 마음이 안 좋다.
(귓속 반고리관;; 쪽에 문제가 생겨 한 일주일 전부터 풍랑 속 갑판에 선 사람처럼 멀미를 하거나 아예 고꾸라짐.
참 가지가지한다고 밖에는.)
대접 잘 한 건 와이파이뿐.
모쪼록 남은 일정 재미나게 보내려무나.
나는 나중에 사진 올라오면 버추얼 유람을 해야지.♬ 훗.

#
그 와중에 보러 갔던 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
고장의 몇 안 되는 볼거리인지라 굳이 데려가긴 했는데
역시 언제 봐도 흉물스러워... ㅡ.ㅡ

#
기차역에 마중나가면서 벌써 도착했냐고 문자 보냈더니
"yes. 1000 1002 53"이라고 답장이 와서
로밍서비스라 랜덤하게 붙은 꼬리인가 했다가 
두 번 울었음. 너무 귀여워서 한 번, 감각 떨어진 스스로에 충격 먹어서 한 번.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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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하는 날

2011. 3. 7. 09:08 from 관성의 싸이월드
이건 신변잡기.
난 미용실에서 커트가 맘에 안 들게 나왔다고 모녀가 같이 울면서 나가는 것도 본 적 있는데;
뭐 그렇게 눈물이나 고함으로 드라마틱하게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남자들도 머리에 상당히 민감하더라.
멀리 하루키까지 갈 것도 없이 남동생도 그렇고 대학 때 남자 동기들도 그렇고.
스리의 경우 학교 다닐 때는 나 갈 때 따라나서 뉴몰든에서 머리를 자르다가
이제 그러기엔 시간상으로도 비용상으로도 좀 애매한 거리의 마을에 정착을 한 바람에,
게다가 아티스트라고 추종해 마지 않던 그 남자 디자이너분이
갑자기 한 마디 말도 없이 다 접고 한국 가버리신 충격의 여파로-_-
한동안 방황하며 읍내의 우리로 치면 블루클럽 같은 체인을 전전.
그러나 한인 미용실 다니다가 다른 데 가기 어렵지 사실. (또 하나의 한류, 훗;) 
결국은 아무 불평 안 할 테니 그냥 집에서 내가 잘라주면 안 되겠냐고.

사실 밖에 나와 있으면 이런 손재주 필요한 서비스업쪽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솜씨가 맘에 안 든다고 자체 해결하는 케이스 많이 봤더랬다. 
아울러 프랑스에 있을 때는 이발병으로 복무했던 애가 있어서
전교내 한국 남자들은 전부 걔한테 머리를 맡겼고
그러면 걔가 알아서 연장자는 상병머리 좀 어리면 일병머리 이렇게. ㅋㅋㅋ

아무튼 나는 손사래치며 언감생심 시도할 생각도 안 했더랬다.
일단 내가 미적감각이나 섬세한 손놀림 이런 게 필요한 일에는 아주 젬병이라.
이번에 집에 갈 때 그럼 "an investment for life" 셈치고
아마추어 코스 같은 거 듣고 올 생각은 없냐고까지 진지하게 부탁해왔지만
막상 가면 그런 거 하게 되나.ㅉ

그러다 결국 2월 초에 유튜브 클립 몇 개 보고;; 감행, 
결과물이 봐 줄 만해서 스스로 깜놀.
그리고 어제까지 도합 세 번의 시도를 했는데
아직 흉내는 내면서도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원리는 이해를 못한 상태라
그 때 그 때 편차가 심하다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_-
어제 같은 경우는 뭔가 감이 잡히는 듯도 하고 무엇보다 마치고 나니 아주 말쑥해서 자신감 충만.
유튜브 만만세. \(´ ∇`)ノ

아래는 참고한 클립 중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강수지 분위기의 이 아주머님은 이거 말고도 뷰티 노하우 비디오가 잔뜩. (어느덧 팬이 되었;;)


짤방은 DIY 헤어컷의 진리.
(그러나 사실 영화는 못 봤음.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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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

2011. 1. 18. 00:29 from 관성의 싸이월드
다섯 번째 밤. 김여사님 인솔 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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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대기 바람

2011. 1. 14. 00:49 from 관성의 싸이월드
온 지 일주일만에 3킬로가 늘어서 두 벌 들고 온 청바지가 둘 다 안 맞는다.-_-
어차피 돌아가서 내가 끓여먹기 시작하면 다시 원상복귀하려니 그런 안일한 마음이긴 한데
판다가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은 거다, 지금 바로 시작하라"라는 거성 박명수;의 말을 인용하는 바람에
좀 뜨끔하여 저녁 먹고 동네 부자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씩 돌기로. 오늘이 사흘째.
이 싸대기 바람에도 이어 나갈 수 있었던 건 역시 벌금 낼 5천원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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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

휘갑치기

2010. 11. 9. 07:30 from 관성의 싸이월드
다 합쳐봤자 1미터 될까말까 하는 걸 휘갑치기한답시고 도대체 몇 시간이 걸린 거야;;
내가 아무리 내 노동력은 비용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건 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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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
이전에도 썼던 거 같은데 블로그를 읽다 보면 내가 어쩌다 여기까지 흘러왔을까 싶을 때가 있다.
이글루스 블로그를 읽을 때가 특히 그런데,
뭐 데이터를 모아서 제대로 된 분석을 해본 건 아니지만
아마도 그 '밸리' 시스템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나의 짐작.
티스토리도 자신의 포스트를 '발행'하는 옵션이 있는 걸 알지만
이글루스의 밸리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진 않다.
내가 그 옵션을 안 쓰니까 소외되어 움직임을 못 보고 있는 건가.
언제 한 번 테스트 삼아서라도 글보내기를 해봐야겠다. 
어쨌든 이글루스는 뭐랄까, 이용자들끼리 작은 공동체가 형성된 느낌.
사설이 길었는데, 하여간 그래서 어제도 몇 번의 묻지마 클릭-_- 끝에
떠먹는 요거트 뚜껑을 핥는가 그냥 버리는가에 따라 부자와 일반인;을 구별할 수 있다는 에까지.
Müller[유제품 회사] 광고 만든 사람이 들으면 매우 좌절하겠지.
(註: "Lick the lid of life"가 미는 슬로건임;;)
재밌는 농담이라고 생각되어서 수십개나 되는 댓글도 대부분 다 봤는데,
매우 공감하는 사람,
"아니다, 부자도 가난뱅이도 요플레 뚜껑 앞에서는 평등하다"라고 주장하는 사람,
뚜껑에 붙은 것만 먹고 나머지는 손도 안 대는 것이 진짜 부자가 아닐까 하는 사람, 등등.
다 너무 귀여운 거 아냐. T^T
손님은 냉동 캐비어 주고 본인들은 막 공수한 냉장 캐비어 먹어야 된다는 그 사람들
혹시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요거트 같은 건 아예 모르는 게 아닐까 그런 상상도 잠시 해보고.
하여간 해답은 언제나 그렇듯 유튜브에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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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컴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평소보다도 길다보니 덩달아 블로그빨을 마구 쎄우게 되는 듯.)

집 근처에 괴물같이 큰 마트가 있다.
근처라고 그래봐야 걸어갔다 오는 것은 좀 무리라 버스를 타야 되지만
그래도 이사오고 처음 발견했을 때 얼마나 신나했는지 모른다.
내가 대형마트 가서 구경하는 거 좋아하는 건 아는 사람이 많은데
이건 한국에 있을 땐 전혀 없던 취미이다.  
오히려 재래시장 죽인다고 걱정하고
단가 떨어뜨린다고 제3세계 생산지에서 얼마나 노동력 착취를 해대는지 알아버린 바람에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없고.
그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동네 공판장을 애용했더랬다.  
그런데 멀리 나오고부터 새 버릇이 생긴 거다.
물론 빵은 빵집에서, 고기는 정육점에서 사는 게 훨씬 질도 좋고 값도 싸지만
일단 살고 있는 곳에 그런 가게들이 없기도 하고
제목에도 적었다시피 이건은 일종의 테라피 개념.
지난 몇 주 동안 간다간다 별렀는데 번번이 일이 있어
가까운 편의점에서 그 때 그 때 아쉬운 걸 사다 때우다가
어제 간만에 장바구니 매고 다녀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조금은 긍정적 기분.



아래는 그르노블에서 윗집 살던 민이가 올린 '산신령 구름' 사진 아래 덧붙였던, 좀 된 글. 



2005.11.16 08:11
난 신경이 '굵어서' 우울함 따위는 모를 것처럼 보인다지만
그럴리가;; (아, 두통 생전 앓아 본 적 없다는 건 맞다. -0-)
울적할 때면 나름의 비방들이 있겠지.
내 경우는 대형마트. 한국에선 전~혀 없던 습관.

뭘 살 것도 아니면서 대형마트에 가 서 있으면
마음이 순식간에 평온해지기 시작한 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 Leicester 시절,
가족이란 자고로 한지붕 아래서
너나가 따로 없이 비빔밥처럼 섞여서 살아야 한다는
암묵적 방침 아래 자란 사람이
그런 가족을 떠나 처음 외국땅을 밟았을 때,
처음 며칠은 정말 목이 메서 물도 안 넘어가고 ㅠ
빈 기숙사 방에 돌아와 불을 켤 때마다 울컥-하던 그 때,
기숙사 사이트 바로 뒤에 위치해 있던 어마어마한 Safeway는
말그대로 내 안.식.처.였다.

조건반사란 무섭기도 하지.
그 이후도 줄곧 유럽 시골과의 연은 계속되어
도시를 옮기고 심지어 나라를 옮겨다녀도
그 때마다 버스 종점에는 대형마트가 있고
삶이 나를 속일 때면 쪼르륵 달려가게 된다.
(Egham의 Tesco는 부족해!!!)

아 난 정말 사설이 길어.-_-

Grenoble 시절 역시
논문 진도가 안 나갈 때마다 전차를 휙 잡아타고
시내..로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 방향인 Carrefour로 가곤 했더랬다.
학교 갈 때도 맨날 저 앞을 지나가고.
산이야 도시 어디서나 고개를 들면 보이는 거였지만
매일 보던 그 때도 저 산신령 구름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일년만에 보니 심지어 뭉클.

사람은 아무때고 손 뻗으면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알 때부터
철이 났다고 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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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렌타인?

2010. 2. 25. 01:17 from 관성의 싸이월드
조금 뒷북이지만 -

누가 먼저 쓰기 시작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뉴스 보니까 지난 14일을 죄다 설렌타인이라고 부르더군.
유치한 거 같으면서도 발음에 나름 귀여운 느낌이 있어서
명절이니 기념일이니 그런 날들에 그렇게도 무덤덤한 나조차 뭔가 해야할 것만 같은 설레임이.
그래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나 하는 것으로. 핑계가 참 통통하기도 하지.ㅋ

읍내에 있는 쇼핑몰, 그것도 입구 들어서자마자 있는 첫번째 가게에서
방울 달리고 리본 달린 반팔 스웨터를 하나 샀다. 과도하게 귀여운 스타일.*-_-*

가게 전체가 크리스마스 세일을 두 달이 다 되어가도록 하고 있는 것은
과연 좋은 싸인인지 나쁜 싸인인지.
하여간 그래서 우리 돈으로 이만원 정도 줬는데
주변 반응이 어머, 싸게 잘 샀네...가 아니라
"일회용 옷이야?"
반박을 못하겠는 것이
새 옷 사면 언제나 그러듯 입기 전에 한 번 세탁을 했음에도
어디서 석유냄새가 이렇게 나나 했더니 바로 내 코 아래였어. 아놔.

그래도
인생이 칙칙하니 옷이라도 컬러풀하게 입어야 된다며
옛날 남자셋여자셋 이의정을 연상시키는 패션코드를 고수하는 우리 보스는 좋아하던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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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엄마

2010. 2. 10. 19:34 from 관성의 싸이월드
예전에 "브란젤리나, 남미에서 일곱번째 아이 입양하나"라는 일간스포츠 기사 아래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더랬다.

박기용 (2008.10.01 17:11)
한국이라면 학원비가 장난 아니겠구만. 더군다나 졸리의 운명은 고3엄마 연속 7년 후덜덜

나야말로 요 며칠 교문에 엿 붙이고 기다리는 엄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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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아, 안녕?

2010. 1. 25. 04:33 from 관성의 싸이월드
따지고 보면 그간 쓸 만한 공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나우누리 시절엔 듀스방이 있었고 *-_-*
싸이에 이것저것 끄적거린 것만도 어느덧 햇수로 10년[!]이니까.
게다가 業이 業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서비스는 죄다 가입이 되어 있다.
요샌 트위터나 미투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이 대세라지? 하여간.

사실 싸이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제품 충성도는 집안 내력인지라 (이 얘긴 후에 다시.)
사실 웬만했으면 이렇게 뒷북치며 블로그로 이사하진 않았을 거다.
그런데 오수의 개에 견줘도 좋을 나같은 사람이 떠날 결심을 하게 된 결정적인 두 가지 이유.
하나는 맥북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업로드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이고,
이것마저도 그 때 그 때 나의 여덟살짜리 노트북 이호를 가동하는 것으로 뛰어넘으려고 했으나
(이호에선 웹페이지 하나 여는데 1-2분은 기본임에도. 이 정도다, 충성스럽기가.)
둘째로 어떤 형태로든 백업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10년간 차곡차곡 쌓아올린 컨텐츠가 내 것이지만 내 것이 아닌 상황이 불현듯 오싹했던 것.
네이트랑 합치면서 바뀐 인터페이스가 입맛에 안 맞아도,
한술 더 떠 개인정보를 좀 더 달라고 해도,
내가 올린 사진이며 글들이 인질이 되어 발목을 잡기에
이러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유료화한다고 해도 박차고 나갈 수 없을 그 상황에의 반감.
맥락은 다른 표현이지만 영어 숙어중 'to give hostage to fortune'을 떠오르게 하는 그런 상황. 
티스토리라고 워드프레스 블로그처럼 xml 백업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떠한 형태로든 '된다'는 것에서 일단 마음의 위안을.

그래서 사실 이 블로그는 뭘 새로 쓰기도 하겠지만
그동안 여기저기 써온 것들을 끌어다가 모아두는 곳간 같은 역할을 시키려는 것이 나의 계획.
예전 내 "사람잡는 다이어리" 온라인판이라고나 할까. 음화홧.

일단 첫 포스트이고 하니
싸이에 "은퇴한 옥보살의 미니홈피"라는 걸 열고부터 줄곧 프로필란을 지키고 있던 자기소개부터 복사해 붙여 두기로.

  • 장래희망: 돈 안 되는 책만 내는 영세출판사 사장 
  • 이상형: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 회사의 만년대리 
  • 좌우명: 진실은 굳이 입 밖에 낼 필요가 없다. 
  • role model: 자신이 납득하지 않는 한 결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데구찌君 
  • 하고 싶은 말: 나만 믿어. 당신 짝은 내가 찾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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