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 @noizemasta 돈이 충분히 있어도 쌀이 떨어지면 일단 슬프다

주작가의 위와 같은 트윗에 너무 공감해버린 나머지
오늘 읍내에 우체국-은행 콤보 볼일 있어 나갔다가 쌀 3킬로 팔아옴.

쌀 얘기가 나온 김에 예전에 작성하다 만 글 마무리. 
한 달도 더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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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이 정 먹고 싶음 중국수퍼 가서 쌀 좀 팔아오랬더니 (그러고 보면 요샌 이 동사 쓰는 사람 몇 없는 듯;;)
퇴근길에 집까지 한 번에 오는 버스를 타고 오다가 굳이 시내에 내리는 수고를 마다 않고 1킬로짜리 두 봉지를.
그래서 결국 해먹었는데, 한국 있을 땐 차려 먹기 귀찮을 때
반찬 이것저것 때려 넣고 한 끼 뚝딱 해결하는 게 나의 비빔밥이었건만
여기선 나물 하나하나 만드는 거부터 시작해야 해서
손 엄청 가는, 한참 별러야 하는 메뉴. 

그나저나 장 봐온 거 해체, 정리하다 생강사탕을 발견하고 나도 모르게 八자 눈썹을 그리며 Awwwww.
사연인즉슨 지난 번에 둘이 같이 중국수퍼 갔을 때 이것저것 담았다가 수중에 현금이 모자라서
차라리 뭘 좀 더 담고 카드로 결제했어도 되는 걸 하나씩 하나씩 빼다 결국 쌀만 계산했는데;;
그 때 그 전부터 궁금하다고 눈독 들이던 사탕을
흡사 보릿고개 넘기던 우리네 어머님들같은 엄한 목소리-_-로 포기시켰더니
결국 혼자일 때를 틈타 산 것. ㅋㅋㅋ
먹어보니 딱 옛날 문방구에서 팔던 생강엿맛(...에 질감은 불량식품 젤리;)
근데 오, 이게 은근 중독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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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