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1.12.03 표셔틀
  2. 2011.10.13 또 하나의 가족
  3. 2011.07.29 무한반복
  4. 2011.06.03 도시전설
  5. 2010.11.02 G20 마니아

표셔틀

2011. 12. 3. 00:18 from 일신상의 이유
우리나라 정치마당에서 이분법적 편가르기가 새삼스러울 건 없으나 (논문에도 딱 요렇게 썼었음 -0-)
종편채널 개국과 함께 또 한 판 벌어졌고 (i.e. 공지영의 인순이, 김연아 디스와 후폭풍),
진중권이 자기가 5년전에 쓴 것이라며 아래의 글에 링크를 걸었다.

디지털 군중에겐 고삐가 없다
주간동아, 2005.12.27

인기의 진폭이 워낙 큰 사람이다 보니 이슈 하나 뜨면 이 말 저 말 걸리는대로 던지는 이라는 식의 묘사를 한 댓글이 있던데
사실 그의 일관성은 定石책 수열;; 챕터에서나 볼 수 있는 칼같은 수준이라는 것이 개인적 생각. 
몇 마디로 어떻게 요약할 수 있을까 (점화식?) 생각해봤는데, 답은 뜻밖에 TV 사극에서.

RT @capcold '뿌리깊은나무'의 정기준은 참 흥미로운 캐릭터. 지속적 분권이라는 안정적 체제를 목표하며, 대중일반이 모두 목소리를 내는 '혼란'은 [...] 막고자 하는 엘리트주의. 현대 한국에 부족한, 일관성있는(!) 보수주의자다.

나의 화두는 여기서 시작한다.
이것은 내 이해로도 보수의 태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진중권이 누구인가, 진보진영 대표적 얼굴 중 하나 아닌가. (뭐, 김규항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대중들이 열광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서워서든 한심해서든, 일단 고개부터 저으면서 동시에 진보주의자인 것이 가능한 것인가.

집단지성이란 말을 처음 접했을 때, 내 경우는 그게 2002년 말이었나 2003년 초였나 그랬는데,
어찌나 매혹적으로 들리던지 얼굴도 모르는 작가에게 먼저 컨택을 하고 내 에세이를 보내는 등, 생전 안하던 짓을 다 했더랬다.
자기가 지도해줄테니 박사하러 오라길래
막 적응하기 시작한 프랑스에서의 생활을 접고 이 냥반 하나 바라보고 캐나다를 가야하는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했을 정도.
물론 집단지성이란 게 쪽수가 많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겠으나
기본적으로 집단으로서의 사유능력(Durkheim 돋네-.-)을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 진보를 말할 수 있는지, I can't get my head around it.
비꼬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로 궁금함.

배우는 게 많아서 트위터 팔로우도 하고 있고,
읽다 보면 동의는 안 되더라도 기본적으로 음, 이 사람은 이런 입장이구먼 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없었는데
한 번, 주진우 기자한테 너절리즘이라고 했을 때는 좀 화르륵했더랬다.
누나모드*-_-*여서가 아니라 불과 얼마전 그 주진우가 캐낸 특종을 가지고
"기부냐 피부냐" 신나게 표어 지어가면서 선거독려하던 걸 기억하고 있어서.
사실 피부관리 받으러 다니는 건 사생활 아닌가? 그건 뭐 얼마나 decent한 주제라고.
그 뿐인가,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한다고 야단일 때 "여러분만 믿습니다"라고까지 했으니까. 
이 때의 여러분은 누구인가.
물론 와, 인터넷 없던 시절에는 다들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악담에 쌍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퍼붓는 사람들을 맨날 상대하다 보면
'군중'을 곱게 볼 수가 없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생고생 뛰어다니는 사람에게 할 소리는 아니지, 참 ungrateful하구나 했더랬다.

나꼼수가 志士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
적어도 서울시장 선거는 주진우 3종세트로 이겼다고 생각하기 땜시롱.

쪼잔하게 트윗 하나하나 링크를 걸어가며 주저리주저리 적긴 했지만 결국 본질은 
아, 진보인사 소리 듣는 사람에게도 우리는 그저 표셔틀이구나 싶은 마음에 울컥했던 것. (뒤끝 작렬;;)

말 나온 김에 있어보이는 인용으로 마무리.

"Election rituals long pre-dated democracy and existed primarily to soften the reality of dramatically unequal power relations." (Lawrence, 2011: 459)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폴컴 덕후  (0) 2012.02.15
통증  (0) 2011.12.31
공감  (0) 2011.10.20
만화가게  (0) 2011.10.18
십시일반  (0) 2011.10.12
Posted by 옥보살 :

또 하나의 가족

2011. 10. 13. 20:00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무한반복

2011. 7. 29. 01:47 from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였고 팬들의 애도에 국경이 있지는 않겠으나
아무래도 출신도 베이스도 여기였다 보니 그녀의 부고를 대하는 공기가 각별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 아프게 읽은 弔文은 러셀 브랜드가 쓴 "For Amy".
워낙 문체가 빼어난 사람이기도 하지만 
약물중독과 재활치료를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예술가와 약물의 관계를 미화하지도, 자기는 어떻게 이겨냈나 훈장질하지도 않고,
그저 왜 중독은 타락이 아닌 질병인가를 담담히 적어내려간 것이 오히려 울림이 컸던 듯.   

주변에서는 보통들 Back to Black를 그녀의 최고곡으로 꼽던데
나는 웬일로 마크 론슨 앨범에 피처링한 이 곡을 언제나 제일 좋아했더랬음.
어쿠스틱 버전은 이 클립으로 처음 들었는데 심지어 더 좋구나.

같은 날 부른 다른 곡들까지 모아 플레이리스트로 올라와 있길래 그것도 링크.
  1. Valerie
  2. Love is a losing game
  3. You know I'm no good
  4. Rehab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것만이 내 세상  (0) 2011.09.02
공부머리삔  (0) 2011.07.31
츤츤데레데레  (0) 2011.07.02
딸바보  (0) 2011.06.23
매서가  (5) 2011.06.18
Posted by 옥보살 :

도시전설

2011. 6. 3. 18:19 from 일신상의 이유

나 이런 거 대따 많이 알고 있음.
...... 홍콩할매귀신세대이기도 하고;;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물은 되지 말자고  (0) 2011.06.14
Greener greener grass  (0) 2011.06.08
뉴스를 끊어야 되는데, 진짜  (1) 2011.05.31
전쟁같은 framing  (0) 2011.05.24
근력을 키우자  (0) 2011.04.18
Posted by 옥보살 :

G20 마니아

2010. 11. 2. 15:58 from 일신상의 이유

블룸버그 통신 어제자 기사. 번역이 보고 싶은 분은 여기, 김태동 교수가 아고라에 올린 '주해'.

이것이 국격.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메기 안티  (0) 2010.12.13
달빛요정  (0) 2010.11.02
사이시옷  (0) 2010.09.25
귀천  (0) 2010.08.27
균형  (0) 2010.08.18
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