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캔디

2011. 6. 6. 08:35 from 관성의 싸이월드


物慾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겠으나 장신구에는 참 무관심한 편인데
이 반지는 이상하게도
두 개 가격에 세 개라고 윈도우에 붙어 있는 거 보고
구경삼아 들어간 가게에서 한 번 보고 꽂혀선
다음날 읍내까지 부러 다시 가서 샀다는.
원래 약속 없는 날은 종일 파자마 바람으로 대문 밖도 안 나가는 이 내가.
게다가 사이즈도 안 맞는 걸 안 되면 실이라도 감아 끼지라며.
도대체 어떤 점이 그렇게까지 어필한 걸까,
커다란 알반지(를 statement ring이라고 부르는 건 이번에 알았음)에 대한 단순한 로망인가 생각하다 무릎을 탁.
이거 어렸을 때 완소하던 신호등 캔디, 그 중에서도 진리인 하늘색 사탕이랑 똑같이 생겼잖아!
역시 이유가 있었어.
아무튼 들여다보면서 혼자 좋아하고 있는 중. *-_-*



사족 1.
이렇게 시덥잖은 포스트로 한 주를 여는 것이 좀 뇸뇸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제 스타벅스에서 주문 받던 젊은 처자가 예쁘다고 어디서 샀냐고 꼬치꼬치 묻길래 으쓱한 마음에. ^^;
원래 내가 고른 물건에 대해 누가 그런 식으로 칭찬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_ㅜ 기록으로 남겨둬야 해.

사족 2.
몰랐던 건 아니지만 세 번째 손가락 굳은살이 사진으로 더욱 도드라진다.
'빽빽이'의 희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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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