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쬐그만 점화장치가 작동을 안하니까 집 전체에 흉가같은 냉기가. ㅠ
이사 온 지 반 년 됐는데 그 사이 벌써 세번째.
낡은 부품을 아예 갈아버렸으니 이젠 걱정안해도 된다고는 하시지만
(출장기사 아저씨를 하도 자주 보니까 이젠 서로 꼭 잘 아는 사람 같다)
옛날 조선시대 아궁이 불씨 꺼뜨릴까봐 선잠자던 며느리처럼
행여 겁나서 건들지도 못하겠다.
그나저나 수리중에 미터기 보셔야 된다고 그러는데
그러려면 알코올류 쟁여 놓는 찬장을 비워드려야 돼서
병 하나하나 꺼내면서 상당히 민망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