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

2012. 11. 29. 05:02 from 일신상의 이유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도시로 출장을 왔는데

시내가 흡사 좀비영화 세트장 같다;;

해 빨리 지고 바람 을씨년스러운 이 곳 겨울 탓만 할 수 없는 것이,

오후 5시도 안 돼 도착했건만 상점은 문 연 곳이 하나도 없고

거리에는 보드 연습을 하는 십대 애들 몇 명 말고는 아예 사람을 코빼기도 볼 수가 없다.

저녁을 때우려고 나섰는데 정말이지 불켜진 곳이라곤 맥도날드 하나.

어찌나 반갑던지. T^T

전설의 고향에서 언제나 멀리 반짝이는 불빛을 발견하는 그 나그네 심정이 이랬겠지.

아무튼 역전 여인숙에서 휴대폰으로 와이파이 핫스팟 만들어서 후딱 적어 봄.

'일신상의 이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력적 열세와 만성피로 사이 [8]  (0) 2013.02.10
성지순례  (0) 2012.12.26
십시일반 [2]  (0) 2012.06.14
곰신마음  (0) 2012.06.02
위로에도 취향이  (0) 2012.05.25
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