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렌타인?

2010. 2. 25. 01:17 from 관성의 싸이월드
조금 뒷북이지만 -

누가 먼저 쓰기 시작한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뉴스 보니까 지난 14일을 죄다 설렌타인이라고 부르더군.
유치한 거 같으면서도 발음에 나름 귀여운 느낌이 있어서
명절이니 기념일이니 그런 날들에 그렇게도 무덤덤한 나조차 뭔가 해야할 것만 같은 설레임이.
그래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나 하는 것으로. 핑계가 참 통통하기도 하지.ㅋ

읍내에 있는 쇼핑몰, 그것도 입구 들어서자마자 있는 첫번째 가게에서
방울 달리고 리본 달린 반팔 스웨터를 하나 샀다. 과도하게 귀여운 스타일.*-_-*

가게 전체가 크리스마스 세일을 두 달이 다 되어가도록 하고 있는 것은
과연 좋은 싸인인지 나쁜 싸인인지.
하여간 그래서 우리 돈으로 이만원 정도 줬는데
주변 반응이 어머, 싸게 잘 샀네...가 아니라
"일회용 옷이야?"
반박을 못하겠는 것이
새 옷 사면 언제나 그러듯 입기 전에 한 번 세탁을 했음에도
어디서 석유냄새가 이렇게 나나 했더니 바로 내 코 아래였어. 아놔.

그래도
인생이 칙칙하니 옷이라도 컬러풀하게 입어야 된다며
옛날 남자셋여자셋 이의정을 연상시키는 패션코드를 고수하는 우리 보스는 좋아하던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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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