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선거 관련 연구 조사하던 한국 학생 하나가 간첩 혐의로 체포되었고
곧 추방 당할 거라고 그 쪽 신문에 제법 크게 보도되었다는데
한국 미디어에서 관련 기사를 어쩜 단 한 개도 찾을 수가 없다.
자국민이 엮인 일이니 호들갑을 떨자는 게 아니라 이 정보의 완벽한 부재가 황당할 따름.
처음 알게 된 것도 그 곳 시민단체에 있는 애들이 자기네 정부의 paranoia를 보라며 이메일을 줘서였고
(그 쪽은 지금 Bersih[clean]라는 슬로건 아래 반정부 집회가 한창임)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더 알고 싶은 내가 말레이시아어로 된 기사에 구글 번역기를 돌리는 수밖에. ㅡ,.ㅡ
없으면 나더러 쓰라는데 그렇게 간단한 건가, unsolicited contribution(자발적 기고?)은 해본 적이 없어서 절차를 잘 모르겠네.
그래서 일단은 여기다 구시렁구시렁.
 
이를 계기로 미디어 개론 시간에 나오는 '뉴스의 정의'에 대해 이런저런 상념이.
이 이야기가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판단 뒤에는 어떤 매커니즘이 있는 건가.
지금 한진이니 반값등록금이니 4대강 주변 홍수 피해니
안그래도 집안살림만으로도 정신이 없는 중이라 그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 건지,
아니면 더 큰 아젠다로 불을 옮겨 붙일 만한 사건이 못 되어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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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