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

2010. 1. 31. 22:05 from
어제 읍내에 나갔다 맨날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 침만 꼴깍 삼키던 茶가게가 점포정리중인 것을 발견,
어디 마침내 구경이나 해볼까 하고 들어갔다간 완전 눈이 뒤집혀서
나올 때는 온갖 차와 커피를 쇼핑백으로 두 개 가득.
아, 난 왜 차라면 사족을 못 쓰는지.
미각이 고급스...럽다고는 차마 우길 수 없고-_- 아마도 그 온기를 좋아하는듯.
찬장을 채우고 무척 뿌듯해하며 잠든 걸로 모자라
'자, 오늘 뭐부터 마셔볼까' 하는 생각으로 눈을 떴다. 오바가 아니라 진짜.
굉장히 굉장히 사치스러운 기분.

그간 이렇게 팔아드렸음 안 닫으셨을라나.
그러나 인간적으로 실내장식이 너무 비싸보였어;;
모쪼록 더 잘 돼서 가시는 거기를.

그나저나 이름도 포장도 현란한 세상의 차를 앞에 두고 현미녹차 티백이 아쉬운 일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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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