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안에서

옥보살 2013. 8. 7. 06:54

이현도가 라스 녹화했다는 기사가 며칠전에 떠서 깜짝, 육성으로 놀랐더랬다.

다신 카메라 앞에 안 서려나 보다 단정짓고 있었던 모양. 

좀 뜬금없다 싶기도 했는데, 방금 앨범 티저 뜬 거 보고서야 20주년인 걸 인지, 아하! 하고 무릎을 침.

90년대 초반에 학교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서태지 phase가 있었다고들 하는데 나는 이상하리만치 아무런 감흥이 없었더랬다.

그렇다고 싫은 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left me cold.


내 경운 초지일관 듀스

20년간 한결같이 쓰고 있는 이메일 주소는 물론 듀시스트. 에헴.

나는 세상만사가 바른생활 교과서 같아야 좋다고 하는 스타일인데 듀스만은 예외이기도 하고.

'나쁜 남자'라 멋지고 그런 게 아니라, 설령 나빠도 아무렇지 않다는 표현이 더 적확할 듯. 이것은 스스로에게도 미스테리. 


근데 이렇게 골수팬인 것처럼 써놓고 정작 20주년인 건 생각도 못했다는 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