樂
폭풍 웹2.0질 中
옥보살
2012. 5. 3. 00:23
책상 위치를 바꾸고 나서는 고개만 들면 바로 공동 정원.
온 것 같지도 않았던 봄이 벌써 가는지 꽃잎이 우수수 지고 있다.
눈 오는 거 아닌 거 알면서도 오늘 반나절 동안 몇 번째 깜짝깜짝 놀라고 있는 건지. 새냐.-_-
지난 한 주가 어떻게 갔나 모르겠다.
이메일에 "가능한 빨리 보내주세요"라고만 되어 있길래
데드라인이 따로 있는 건 아닌가 보다 마음 놓고 있다가
이미 한참 전에 상황종료되었다는 걸 발견하고 아뜩했던 걸 생각하면. ㅎㄷㄷ
내 利害만 걸린 거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드러누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게 아니니까 정말 배수의 진이 쳐지더군.
그렇게 셀프 올드보이 모드로 있은 일주일 동안
(그 와중에 집주인 아저씨와 배관 기술자분 매일 와서 욕실에 구멍을 조금씩 더 크게 만들고 가시고;;)
딱히 가고 싶은 곳도, 먹고 싶은 것도 없었지만
어쩜 블로그니 페북이니 트위터니 그런 게 그렇게 하고 싶던지.
이런 게 중독이 아니면 뭐가 중독이겠수. 인증, 인증.
나는 멀티태스킹이 전혀 안 되는 뇌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배경음악이라는 개념이 없는데
(이어폰이라도 끼면 헷갈려서 잘 걷지도 못하...)
이번엔 노동요가 필요해서 백만 번 들었다.
아 난 이 노래를 왜 이렇게 좋아하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