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의 싸이월드

팔랑팔랑

옥보살 2011. 6. 29. 17:19


SGUL에 한두 달에 한 번은 꼭 미팅이 잡혀 가게 되는데
갈 때마다 (병원 건물 말고 대학 쪽) 안내 데스크 앞 이 커피점에 들러
chai latte를 마시는 것이 일종의 의식처럼 되어 버렸다.
원래 즐겨 마시는 종목이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론
재작년에 여기서 좀 규모있는 워크샵이 열렸을 때 과에서 택시를 대절해줘서 함께 탄 석사과정 학생 하나가
자기가 chai latte를 기막히게 만드는데
고수의 까다로운 기준으로 이제껏 자기가 만든 것보다 맛있는 집은 런던 통틀어 여기 하나 뿐이더라며
심지어 자기 컵을 들이밀기까지 했을 때부터.     

그 때 한 번 보고 이젠 그 아가씨 이름도 가물가물하건만
그 이후로 왠지 여기 가면 꼭 이것부터 마셔줘야 할 것 같은 기분.
...... 역시 난 귀가 너무 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