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즉위 60주년 기념행사 사흘째. 연휴는 내일까지 나흘.

나로서야 뭉클할 것도 짜증날 것도 없는 남의 잔치지만 아주 뽕을 뽑는구나 소리는 절로 나옴.-_-

Durkheim의 종교론, 그 중에서도 의식(rituals)의 중요성, 이런 게 무작위로 머릿속에 지나가고.

있어 보이려고 하는 소리는 물론 아니고;;

학부 1학년 강의할 때는 생활 속의 예를 많이 들수록 좋기 때문에.

그저 직업병인 셈.


그건 그렇고 작년 봄 윌리엄 왕자와 결혼식을 올린, 즉 여왕님의 큰손주며느리 케이트는

어쩜 그렇게 연예지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인지.

작정하고 사이보그로 제작하라고 해도 이렇게는 못할 듯.


적당한 가십거리

[엄마가 처음부터 왕실에 딸을 시집 보내려고 치밀한 계획 아래 같은 학교에 넣은 거라더라, 

여동생 피파도 둘째왕자랑 심상치가 않더라, 사촌이 스트립퍼;라더라 등등],


적당한 신데렐라 스토리 

[평민(commoner) 출신의 왕실입성이 350년만이라는 둥, 고조할아버지가 광부였다는 둥,

돈이 엄청 많은 집안이라 사실 평민이란 표현은 맞지 않는다는 둥],


그리고 무엇보다 외모. 쿠쿵.

이제는 전설로 남은 시어머니 다이애나비와의 비교부터 시작해서

이번 행사에는 어떤 디자이너 옷을 입고 나올 거라든가,

평소 몸매관리는 어떻게 하느냐든가 하는 것은 기본.

스타일 따라잡기 가이드, 뭐 이런 것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실제로 하이스트리트 브랜드 애용하고 코디를 본인이 직접 하는 걸로 유명한데  

걸치고 나오는 아이템 족족 동난다더군. 이른바 끝판왕. 

하여간 기삿거리가 바닷속 소금맷돌처럼 무궁무진.


방금도 홋메일 체크하고 로그아웃하자마자 주르륵 뜨는 기사들.

케임브리지 공작부인같은 몸매 만들기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은 수상퍼레이드에 무엇을 입고 왔나?

케이트의 재활용 패션


흥, 김연아더러 언플이라는 사람들한테 리스트를 출력해서 던져주고 싶음. (내가 바로 숨어있는 승냥이닷!)


근데 옷 참하게 잘 입긴 하는 듯.

나는 이 사진이 그렇게 좋더라구. (출처는 여기, Mirror, 2011.04.30)


이런 패션코드를 한국에선 청담동 며느리 룩-.-이라고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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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옥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