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뭔가 구매할 때 리뷰의 영향을 팔랑팔랑 많이 받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최규석의 <지금은 없는 이야기>의 경우는 진정 이 서평 하나로 이미 읽기도 전부터 반해서 사 들고 온 케이스.
'둘리 오마주' 이후 어찌나 괴롭던지 작가의 다른 작품은 절대로 보지 않겠노라고 혼자 다짐까지 했었는데 말이지.
서평 전문을 몽땅 퍼다 놓고 싶지만 분량이 좀 되는고로 링크만.
이런 경우가 한 번 더 있었는데 Gabriella Coleman의 Coding Freedom (2013.04.01).
그러나 막상 그렇게 서울에서부터 이고지고 오면
정작 일로 읽어야 하는 다른 글들에 밀려서 방 한 켠에 쌓여 먼지나 모으기 일쑤.
그래서 마침내, 일 년을 그렇게 묵혀두고 나서야, 엊그제 처음으로 펼쳐 들었고,
말그대로 한 호흡에 끝나버렸다. 냉모밀 넘어가듯 후루룩;;
그래놓고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
시절 탓이려니.